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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10] 9월 첫째 주간(9.5-9.11) 사역일지사역일지 2021. 9. 6. 14:49
1. 9월 5일(日) : 성령강림후 제15주 주일성결회 설교, 『행하는 믿음(약 2:1-10, 14-17)』 도입 부분입니다. 이번 설교문은 충남도서관에서 대여한, 『(현실과 씨름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야고보의 지혜)시험을 만나거든』를 참조했습니다. 2주간에 걸쳐 연속으로 선택한 야고보서 본문을 가지고 '행하는 믿음'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미 2018년도에 당진영문에서 2주간 설교했던 본문인데, 당시 설교문을 거의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믿음이란 단어에 행함이란 뜻이 담겨져 있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믿음과 행함은 분리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서로 보완적인 것도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그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얻게 되는 모습이 믿음으로, 혹은 행함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입니다. 믿음은 단순히 그저 믿기만 하는 걸 뜻하는 게 아닙니다. 믿음이란 믿음이 충만한 상태, 즉 충실하고 솔직한 상태, 다시 말해서 믿음직한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2. 9월 6일(月) : 오전 9시 30분에 주간사역회의를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고 있고, 내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네요. 하루종일 비가 오다보니, 야외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가스통 커버 작업이 있었고, 어제는 주일 사역후 그냥 쉬는 바람에 오늘까지 운동을 못하면 삼 일째가 됩니다. 최근 삼 일 이상 운동을 안한 적이 거의 없어서 무척 답답하군요. 월요일은 남부문화스포츠센터도 정기 휴관이라 보통 합덕제에서 조깅을 했습니다. 잠깐이라도 비가 멈추면 좋겠습니다.
3. 9월 7일(火) : 새벽에 메이저리그 류현진선수의 경기를 인터넷으로 보았습니다. 뉴욕 양키스와의 4연전 첫 경기인데, 값진 승리를 이루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상대팀인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보면서 주일 설교 예화가 생각났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전통있고 우승을 많이 한 팀,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 등에는 지금도 선수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다른 팀들은 대문짝만하게 이름을 새겨넣고 경기를 합니다. 물론 팬들은 선수들 얼굴을 모르면 많이 불편합니다. 그러나 야구는 팀웍, 즉 원팀이 되어야 승리할 수 있기에, 원래 메이저리그 유니폼에는 타율이 높거나 홈런을 많이 치거나 삼진을 많이 잡거나 해도 이름을 새져 넣지 않았습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단체 경기는 팀이 승리하는 게 목적입니다. 마찬가지, 교회를 섬기는 이들은 신앙생활을 오래하셨거나 믿음이 좋으시거나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지신 분들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담임사관 이름도 없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이들은 우리 모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구원받는 게 목적입니다.
4. 9월 8일(水) : 오전에 내년도 합덕영문 사역계획안을 지방본영에 제출완료했습니다. 수요저녁예배, 『라오디게아 교회의 교훈(계 3:14-22)』란 제목으로 말씀을 함께 나눴습니다. 본문은 다르지만, 다비아 정용섭목사님의 설교문 '살아계신 하나님(호 1:2-10)" 가운데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라오디게아교회에 주시는 주님의 책망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는 냉소주의, 즉 무관심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고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습니다. 그런게 아니라 나는 단지 욕심없이 소박하게 살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게 답일까요? 그저 욕심없이 소박하게 살면 그게 행복한 삶일까요? 우리 주위에 자기에게는 영혼의 만족이나 생명 충만처럼 어려운 말은 필요 없고, 그저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 재미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죽을 때까지 건강하고 가족들이 무탈하면 충분하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욕심이 없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욕심이 많은 겁니다. 그렇게 무탈하게 사는 삶 자체가 드물고, 그렇게 산다고 해서 재미있는 삶도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자신의 인생살이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이미 세상에 길들어져서 다른 차원의 삶이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에서는 나름 최선이겠으나 더 새로운 차원을 모른다는 점에서 어리석은 삶입니다.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그들의 삶은 ‘초등학문’에 속합니다. 세상이 제시하는 순리에 따라서 사는 것입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공허할 뿐입니다.
5. 9월 9일(木) : 가족들을 위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전에는 천안 단국대학교 치과병원에 들렸고, 오후에는 당진 신터 소아과에 건강검진을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내 시간을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사역과 우선순위를 두고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가족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나는 가족을 위해서 내 사역을 언제든지 내려놓겠다."고 말씀하신 어느 목사님이 문득 생각납니다. 저 역시 가족들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시간이 결코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사역이 가장 중요합니다. 멀리 해외에 나가서 선교하는 것 만이 만사는 아닙니다. 도움이 필요한 가장 가까이 있는 내 가족들을 돌보는 일이야 말로 가장 큰 사역이자 선교이지 않을까요?
6. 9월 10일(金) : 오전에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때 끝내지 못한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동안 고생하신 선생님들과 모든 직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9월 말에 더 좋은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7. 9월 11일(土) : 주보 출력과 설교문 작성 예정입니다.'사역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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