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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 9월 넷째 주간(9.26-10.2) 사역일지사역일지 2021. 10. 2. 12:32
1. 9월 26일(日) : 성령강림후 제18주 주일성결회 설교, 『소금으로 화목하자(막 9:38-50)』의 핵심은 본문에 나오는 '지옥'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대구샘터교회 정용섭목사님의 책, 『진리에로 이끄는 질문들, 마가복음을 읽는다』를 참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정목사님의 설교문에 가장 공감하는 말씀이 잘 녹아져 있습니다. 지옥의 '허상'을 버리고, 지옥의 '표상'을 통해, 지옥의 '실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혹, 정목사님의 설교문을 읽다보면 '이 설교문을 그대로 읽고 싶다'는 충동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대부분의 한국 교회 설교자들은 지옥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어찌 지옥이나 지키고 있는 '염라대왕' 같은 존재일 수 있을까요? 여전히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란 구호를 앞세워 온전한 믿음이 아닌 자기 신념에 사로 잡혀 있는 이 시대 한국 교회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소위 메이저 기독교 방송 황금시간 대에 나오는 무소불위의 대형 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는 대부분 온전한 믿음이기 보다, 선동이나 신념 같은 게 많지 않은가요? 이제라도 한국 교회 교인들에게 '소금'이 뿌려져 정화되기를 원합니다. 설교문 결론 부분입니다. "'소금으로 화목하자'는 곧 제자의 정체성입니다. 제자는 작은 자들을 실족케 하지 말아야 하고, 손과 발과 눈의 범죄가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들을 음식에 소금을 치듯이 불로 정화하십니다. 소금이 소금의 맛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듯이 제자들은 제자의 정체성을 올곧게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자의 정체성에 대한 결론은 바로 화목입니다. 소금은 쉽게 버려질 수 있는 하찮은 것이지만 반대로 가장 귀한 역할을 하는 조미료의 대표격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 오늘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는 쉽사리 잊혀지거나 버려질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귀한 존재들이십니다. 서로 서로에게 소금과 같이 귀한 존재들이십니다. 다만, 소금과 같이 귀한 우리 모두는 방심하지 말고 소금을 쳐서 화목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김장 시즌에 배추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 양념(?). 아뇨, 소금입니다. 한 껏 부풀어 오른 배춧잎에 소금을 한 줌 쳐 넣듯이, 우리의 고집이나 아집 같은 것들에 소금을 두 줌 쳐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우리의 교만이 빠져 나갑니다. 비로소 우리는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게 됩니다. 소금으로 화목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영적인 소금으로 서로 서로 화목합시다. 영적인 소금으로 끊임없이 나를 치고 나를 부인하여 극기함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높이며 존중할 수 있는 우리가 됩시다."
2. 9월 27일(月) : 어제 주일 사역을 마치고 오늘 월요일을 맞이하 온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영찬이가 당분간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부터 합덕제에 가서 영찬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영찬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충남도서관에 가서 추석 연휴 빌린 책들을 모조리 반납했습니다. 오늘은 도서관이 휴무라서 자동반납기에 반납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연리홍'에 들려 영찬이와 짜장면에 탕수육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나마 영인이가 어린이집에 갈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3. 9월 28일(火) : 부남영문을 방문했습니다. 부남노인복지센터에 합덕영문 자선봉사단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시설을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대접받고 돌아왔습니다. 하루 속히 부남노인복지센터가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4. 9월 29일(水) : 수요저녁예배, 『메시아를 낳은 교회(계 12:1-6)』란 제목으로 말씀을 함께 나눴습니다. 계시록을 묵상하다 보면 '상징'이란 게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비유'와 '상징'에 대해 잠시 공부해 보았습니다.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사과같은 내 얼굴(직유법)’, ‘내 마음은 호수다(은유법)’, 또 의인법 같은 게 있죠. 상징은 ‘추상적인 개념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구체적인 대상으로 나타내는 표현 방법’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한 여자와 붉은 용’ 같은 게 바로 상징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원관념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보조 관념만 나타나 보조 관념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나오는 복음서에는 주로 비유가 많고, 요한계시록에는 주로 상징이 많습니다. 중요한 건 성경 전체가 이런 비유와 상징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듣는냐가 바로 관건입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수많은 '상징'들을 이번 기회에 공부해 볼 수 있기 원합니다.
5. 9월 30일(木) : 이향숙사관과 단국대학교치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잇몸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예전처럼 1층 로비 카페에서 설교 준비를 하면서 책을 보았습니다. 김영봉 목사님의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IVP)'입니다. 정 집사님께서 추천해 주시고 빌려주신 책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너무 감동적인고 너무 은혜롭습니다. 김영봉 목사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성서주석 '마태복음II(대한기독교서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 '설교자의 일주일(복있는 사람)'을 통해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주제가 크게 다르지 않는 한, 이번 주 설교문에도 조금 인용할 계획입니다.
6. 10월 1일(金) : 본격적으로 주일 사역준비를 하다보니 하루가 금방 지났습니다. 특히 세계선교주일을 앞두고 준비할 게 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선교'에 대한 사역 나눔 등을 소개하고, 몇 가지 기획하고 싶은 게 있지만 실상 그렇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이번 세계선교주일을 맞이하며, 저는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대해 분명히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필린핀은 우리와 너무나도 친숙한 나라입니다. 다문화 가정 중 필리핀 국적이 참 많죠. 지난 주 저는 서기님의 말씀을 통해 큰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관님, 오늘 예배시간에 본 필리핀 영상 좀 보내주시면 주위에 전달하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선교에 대한 고정개념이 깨어지고 지경이 넓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교회 다니지 않지만 주위 지인들에게 필리핀의 어려운 실정을 알려서 세계선교헌금에 동참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주님께 큰 영광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필리핀은 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아이들이 아동 성매매에 이용당하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습니다. 캄보다이는 어떤 나라인가요? 문든, 초등학생 때 본 '킬링필드(Killing Field)'란 영화가 생각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대학살의 상처를 안고 사는 나라에 한국 구세군이 복음을 전하여 캄보다아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와 사관학교 때 함께 생활했던 사관님 동부인이 지금 캄보디아에서 개척을 하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인 동시에 한국 구세군 개전 제11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구세군찬송가 809장을 작시한 영국 출신의 선교사관 Rober Hoggard(1861-1935, 한국이름 허가두)는 최초의 한국 구세군 사관이자 한국 군국 제1대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찬송시에 반복해서 나오는 '오 갈릴리의 주'는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왜 그에게 주님은 '갈릴리의 주님'이었을까요? 갈릴리는 예수님의 첫 사역지였고, 제자들과의 첫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주님의 사역이 시작 됨과 동시에 그것은 주님의 고난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본격적으로 십자가를 지신 고난이 시작되었지만, 모든 사역자들에게 사역의 시작은 곧 고난의 시작이지 않을까요? 바울 역시 제1차, 제2차 세계선교여행 때 이고니온에서 본격적인 고난을 경험했습니다. 이방인이 아닌 유대인들에게 모함을 당하며 한 밤 중에 피신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지요. 선교는 결코 해외여행이 아닙니다. 공황에서 면세품이나 사고 현지에서 값싼 물건이나 살려고 한다면, 그건 선교여행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선교'란 이름 앞에서 '갈릴리의 주님'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7. 10월 2일(土) : 주보 출력과 설교문 작성 예정입니다.'사역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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