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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14] '왕(王)'이 된다는 것글 2021. 8. 14. 16:26
왕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혹시 왕, 즉 대권에 도전하실 분이 계시면 참고하십시오.
사무엘 시대 이전에 이미 왕이 되었던 사람이 이스라엘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기드온의 아들 중의 한 사람인 아비멜렉입니다.
사사 기드온에게는 무려 70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부인도 여러 명이었습니다.
세겜이 고향인 여자와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바로 아비멜렉입니다. 기드온이 죽자 아비멜렉은 외가가 있는 세겜 사람들을 설득하여 그 지역의 왕이 됩니다.
그가 설득한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모두 지도자가 되는 것보다는 세겜 출신의 어머니를 둔 자신이 왕이 되는 게 당신들에게 훨씬 좋은 거라는 논리입니다.
“70명을 섬길래, 아니면 한 명을 섬길래.”라고 말했는 데 이건 협박과 다를 바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즉,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로 겁박했습니다.
그는 꼼수대로 세겜의 왕이 되었고, 날을 잡아 기드온의 남은 아들들을 모조리 죽입니다. 피비린내 나는 왕자의 난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한 왕자가 용케 죽음을 면했습니다. 그가 바로 요담입니다.
그는 세겜 사람들에게 아비멜렉을 왕으로 옹립한 사건이 왜 잘못인지를 우화 형식으로 전합니다. 아래 소개되는 삿 9:8-15절의 요담의 <나무 이야기>가 아비멜렉의 쿠테타를 정곡으로 찌릅니다.
요담 우화는 세상의 모든 왕에게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어느 숲에서 나무들이 왕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감람나무에게 가서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감람나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나무들은 다시 무화과나무에게 가서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무화과나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나무들의 정신 세계가 우리보다 훨씬 수준이 높습니다.
나무들은 다시 포도나무에게 가서 부탁했으나 똑같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시나무에게 갔습니다.
부탁이 끝나자마자 가시나무는 자기에게 복종하고 아부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대답합니다.
감람나무의 기름도 없고, 무화과나무의 아름다운 열매도 없고, 포도나무의 포도주도 없는 가시나무만 우쭐대기를 좋아했습니다.
☞ 출처 : dabia.net, ☞ http://dabia.net/xe/sermon/1039748 "왕의 출현(삼상 8:4~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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