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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11월 둘째 주간(11.8-14) 사역일지사역일지 2020. 11. 13. 18:09
1. 11월 8일(日) : 창조절 제10주 주일성결회 설교, 『주의 강림을 고대하며(살전 4:13-18)』 는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본문이 계시록에 나오는 휴거, 재림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배 후 12시 30분 성경공부 시간 때,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막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보다 더 심층적으로 다루어 보는 시간이 되었고, 믿음이란 것도 이런 과정 속에서 더 확실해 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가지 질문이 있었는 데, 즉석에서 답변을 해 드리지는 못했지요. 하나는, 믿지 않는 자들은 예수님의 재림 때 어떻게 되는지? 믿는 자들은 잠자는 상태에서 깨어나고 살아있는 자들은 들림받는 데, 믿지 않는 자들은 어떻게 되는지를 질문 받았습니다. 또 하나는 '천년왕국설'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둘 다 본문에 언급된 내용은 아니고, 구원의 영역에 가까운 내용이란 것만 말씀 드렸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재림에 대해 너무 깊이 파고 들기 보다는, 본문의 말씀처럼 주님과의 동행에 더 관심을 두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이 곳에 선취(先取)되기를 예수님도 원하셨죠. 주의 강림을 고대하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게 됩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 1시였습니다. 점심식사 전이라서 시간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정해진 시간에 공식적인 주일 사역을 종료할 수 있어서 맘이 편했습니다.
2. 11월 9일(月) : 매 주 월요일 오전 9시 30분에 담임사관과 목양담당사관은 주간회의를 합니다. 보통 주중 심방 대상자 정도를 놓고 상의하는 데, 오늘은 성결예배 전 시간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최종 오전 8시 50분에 담임사관 주일학교 차량운행,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주일학교, 9시 40분에 담임사관 장년부 차량운행, 그리고 10시 30분부터 10분 간 은빛중보기도회(예정), 40분부터 경배와 찬양, 50분에 예배위원 기도 및 입장, 그리고 예배 시작 전 찬송가 1곡도 미리 선곡해서 인도자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돌아오는 추수감사주일 예배부터 시작합니다. 경배와 찬양 선곡 2곡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구원하신 주 감사'로 정했습니다.
3. 11월 10일(火) : 오전에 심방을 준비했다가 여의치 못했습니다. 대신에 몇 분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별 일 없으신 것 같았습니다. 몇 주째 출석을 못하시는 군우님들에게는 담임사관부터 꼭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모두들 말씀하시더군요. 사람을 잃는 게 제일 힘들다고...
4. 11월 11일(水) : 오전에 지방사관 업무협의회 및 분기별회의가 태안영문에서 있었습니다. 수요저녁예배 설교, 『깨어 있으라(마 25:1-13)』 는 주일성결회 설교의 연속선상이었습니다. 교회력의 마지막 달인 11월에 재림 신앙에 대한 본문이 많아 힘들지만, 그래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의 핵심은 우리의 소망이 주님과 항상 동행하는 것이었다면, 수요 설교의 핵심은 어떤 형편에 있든지 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생명의 축제가 혼인 잔치처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와 항상 동행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더 깊이 알고 주님을 더 깊이 만나는 것, 주님을 더 깊이 사랑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겠죠. 사랑하는 연인이나 사랑하는 자녀처럼 주님 생각으로 가득한 게 바로 주님과 항상 동행하는 게 아닐까요?
5. 11월 12일(木) : 이번 주는 심방을 쉬었습니다. 오후에는 주일 설교 준비를 하면서 틈틈히 주보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구매해 둔 주보용지가 많이 있지만, 다가오는 주일이 추수감사주일이라 좀 다르게 제작해 보았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난 후, 한국 교회의 화려한 강단 장식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사실, 많은 교회들이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추수감사절 장식용 과일이나 농작물들을 돈을 주고 사야하는 실정입니다. 추수감사주일에 대한 재정립(Renewal)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보용지를 재생용 갱지로 선택했습니다. 두께는 얇고, 색감은 어둡습니다. 신문용지와 같습니다. 물론 가격이 대단히 저렴합니다. 사이즈도 기존 A4가 아닌 32절지로 작게 만들었습니다. 칼라가 아닌 흑백으로 출력했습니다. 선교소식 아래 헌금 통계 표에 주간 집회 인원보고를 추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문 마당에 나가서 주워 온 낙옆들을 두꺼운 책 속에 꽂아 두었다가 첫 면에 종이테이프로 붙여서 액센트를 주려 합니다. 멋진 주보가 아니라, 알차고 검소한 주보를 만들기 원합니다. 겸손한(?) 추수감사주일 주보를 통해서 우리네 마음도 알차고 검소해졌으면 좋겠습니다.
6. 11월 13일(金) : 아침 일찍 부교님들이 복지관에 모여서 김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주방에 김*임부교님이 앞치마를 두르고 계신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박*성부교님과 정*섭집사님 남자 분 두 분이 힘쓰는 일을 감당하셨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우체국 볼 일을 보고, 오전 11시까지 장모님을 뫼시러 ktx천안아산역에 마중나갔습니다. 돌아와 보니, 맛있는 점심이 준비되어 있었고 몇 분들이 더 오셔서 열심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아침부터 미세먼지가 자욱했는데, 오랜만에 함께 모여 식사도 하고 일도 하셔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7. 11월 14일(土) : 주보를 약 50부 출력하고, 설교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김장담그기를 할 계획입니다. 오늘 점심은 갓 버무린 김장겉절이에 수육보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으흐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육사가 챙긴다고... 고생은 연로하신 부교님들이 하시고, 저는 점심만 잔뜩 먹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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