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5] 어거스틴의 회심

합덕 담임사관 2022. 11. 25. 23:09

로마서 11:13-14절은 우리가 잘 아는 초기 교부, 성(聖) 어거스틴의 인생을 바꿔놓은 말씀입니다.

위대한 신앙의 선배 어거스틴의 삶은 본문 말씀을 이해하는데에 좋은 힌트를 줍니다.

어거스틴은 어려서부터 영특했으며, 달변가요 웅변가로서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싹수가 보이는 어거스틴을 훌륭하게 키워 보고자 그의 아버지는 14살의 어린 나이에 ‘마다우다’라는 곳으로 조기유학을 보내 정치를 배우게 합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그는 꿈을 펼치기도 전에 고향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꿈을 상실한 어거스틴은 그때부터 삐딱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머니를 가난하게 만든 하나님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며, 술과 여자에 빠져 살았습니다.

하지만 방탕한 그의 뒤에는 어머니 모니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을 위해 날마다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였습니다.

수 년 동안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에도 불구하고 어거스틴은 여전히 방탕한 삶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답답했던 어머니는 교회의 감독을 찾아갑니다.

어거스틴을 만나서 타이르고 혼내서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청을 한 것이지요.

감독은 그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스스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끈질기게 매달리는 어머니에게 감독은 말합니다.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세요. 이렇게 눈물을 뿌리는 기도의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먼 훗날, 어거스틴은 그의 회심이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기도 때문입니다. 나는 이 사실을 주저없이 인정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내게 진리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 그 밖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 밖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밖에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도록 된 마음을 주신 것은 어머니의 기도 때문입니다”

어거스틴에게 한 줄기 빛이 비춰졌습니다. 

그는 한 줄기 빛으로 새생명을 얻었습니다.  

어머니 모니카가 입었던 빛의 갑옷이 어두움에 거하던 아들로부터 밤의 옷을 벗겨낸 것이지요.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어두움의 옷을 강요합니다.

어두움의 옷은 우리의 자아가 강하면 강할 수록, 우리의 성취욕이 강하면 강할 수록 더 찐득하게 우리 영혼과 몸에 붙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우리의 자아를 주님께 내어 드리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벗지 못했던 어두움의 옷을 벗을 수 있으며 빛의 갑옷, 즉 그리스도의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빛의 갑옷을 입을 때에 우리 주변에 아직 어두움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의 옛 옷을 벗기는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출처 : 생명샘교회 홈페이지, 『자다가 깰 때(롬 13:11-14)』, https://livingspring.net/mustknow/rom-1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