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022.11.18]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
합덕 담임사관
2022. 11. 18. 23:41
현대인들이 왜 예배를 드리러 오는 지를 조사해 봤더니, "은혜받으러"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위로받으러 온다는 게 더 정확한 대답이었을 것입니다.
그걸 은혜받으러 온다는 말로 에둘러 말할 뿐이죠.
그러나 예배는 그런 은혜를 받으려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너무 은혜에만 집작하면 그건 고집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은혜라는 이름으로 내 취향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지요?
"목사님, 오늘 설교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는 듣기 좋은 말씀이지만 사실 "목사님, 오늘 설교 딱 내 취향이었습니다."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고집이 은혜라는 옷을 입고서, 하나님을 높이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한 풀이하는 모습이 되고 맙니다.
잘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정말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서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고집하는 것을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있지는 않나 말입니다.
그런 것들은 하나님과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공적인 주일 공동예배의 자리에서는 절제와 배려와 집중이 필요합니다.
내가 진정 누릴 은혜는 오직 십자가의 은혜면 충분합니다.
그것이 바로 생명 주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으며...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로 노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