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 '꿈'을 통해 '비전'을 이루자.

합덕 담임사관 2022. 10. 21. 22:50

시간 강사인 이병철 작가는 ‘절대로 기죽지 않는 유쾌함으로 도전한다’고 말합니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박사학위를 얻기까지 무려 18년이란 인고의 시간을 보냈지만, 박사 후 대학에 자리 잡지 못한 결과 그야말로 잉여 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 박사가 대학에 자리 잡지 못하면 그야말로 백수 비슷한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죠.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생활비에 대출이자에 각종 공과금까지 해결하려면 그리고 가끔 낚시도 가고 클래식 연주회도 가고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계속 지키려면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합니다.

구직 사이트를 한참 뒤져보다가 문득 요즘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가 ‘핫’하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 바로 배달 라이더, 직접 체험한 배달 라이더의 숨겨진 일상과 애환에 대한 이야기가 책 한 권에 잘 소개되고 있어 며칠 전 도서관에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겁니다.

사거리 횡단보도 신호대기선에서 같은 일을 하는 배달 라이더들과 출발선에 서 있을 때, 이제는 그들을 무시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죠.

다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 일을 계속하고 있을까?

그들에게도 분명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을 텐데, 박사학위를 가진 자신처럼 이 위험한 일을 계속해야 하는 저마다의 속사정들이 다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시에 자신은 이 일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 걸 결코 잊지 않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박사학위를 가지고 시간 강사하는 단가보다 배달 라이더하는 단가가 더 세다고 하니, 본인의 꿈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왜 없었겠습니까?

 

요엘 2:23-32절에는 꿈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먼저, 꿈(Dream)과 비전(Vision)은 어떻게 다를까요?

꿈은 말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비전은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는 것이죠.

요엘 선지자의 말씀을 통해서 오늘 우리의 꿈이 구체적인 비전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