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8] 합덕영문의 개영 제39주년 기념일을 맞으며...

합덕 담임사관 2022. 6. 18. 09:10

내일은 합덕영문 개영 제39주년 기념일입니다.

보통 창립기념일 같은 날 기념식수를 많이들 심는 데, 우리는 거꾸로 나무를 많이 베었습니다.

지난 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합덕영문 숲에 대대적인 평탄작업이 있었습니다.

말이 평탄작업이지 합덕영문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큰 나무들을 많이 베었습니다.

환경주일을 보내고 자연보호를 외치면서 이게 과연 잘 하는 일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웃주민들과 특별히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셨고, 많이 독려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일에 원로정교님께서 직접 참여해 주시고 함께 해주신 게 참 감사했습니다.

합덕영문 숲과 합덕영문 공동체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 온 걸로 믿습니다.

합덕영문 숲에 찬란한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커다란 원이 생기고 그 아래 넓은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직 미미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그 희생에 나무들도 동참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기꺼이 내주고 다른 나무들을 살리는 일을 말입니다.

희생없는 은혜는 없습니다.

 

나는 희생하고 있습니까? 은혜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내가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볼 수 있기 원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살아온 믿음의 선조들은 덕분에 그리스도의 유업을 여기까지 물려받았습니다. 한 주간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모든 게 바로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가능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 이제 우리도 그리스도의 유업을 자손 대대로 물려주기 원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을 본받읍시다. 희생없이 어찌 그리스도의 유업을 자손 대대에 물려줄 수 있겠습니까? 믿음의 출발은 회개입니다.  그렇다면 회개없이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믿음의 성장은 은혜입니다. 그렇다면 희생없이 은혜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