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일지

[2022.3.18] 3월 둘째 주간(3.13-19) 사역일지

합덕 담임사관 2022. 3. 18. 10:30

1. 3월 13일(日) : 사순절 제2주, 『흑암과 두려움(창 15:1-12, 17-18)』이란 제목으로 말씀 나눴습니다. 베이직 교회 조정민 목사님의 책, 『믿음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 믿음을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방법(두란노)』을 참조했고, 정용섭 목사님의 설교문,  『흑암과 두려움 가운데서(2019_0317)』도 참조했습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김영봉 목사님의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선집(IVP)』는 주일 기도문 작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배 때 드려지는 헌금을 놓고 기도할 때,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성인들의 기도처럼 예배자는 하나님을 머리로 하고 물질을 사람의 발 아래 둘 수 있기 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창세기 기자가 본 '흑암과 두려움'은 현대 과학자들이 발견해 낸 '블랙홀(Blackhole)'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블랙홀에 대한 신기함과 두려움이 저를 깨어있게 합니다. 흑암과 두려움이 아브라함의 가장 큰 하나님 경험이었듯이, 오늘 우리도 그런 경험이 있기를 간절히 빌고 원합니다.  

   

2. 3월 14일(月) : 오늘은 영찬이 자가 격리 마지막 날입니다. 이향숙 사관과 영인이는 이번 주 금요일 아침부터 해제됩니다. 아이들이 장기간 집에만 있으니 돌보는 일이 이만 저만 힘든 게 아닙니다. 저는 그렇다 치고 아이들의 식사와 잠자리와 놀이를 담당해 주는 엄마의 역할이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참 힘든 게 사실입니다. 

   
3. 3월 15일(火) : 오전에 충남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Newton과학 잡지에 실린 "궁극의 무"란 기사를 한 시간 가량 보았습니다. "세상에서 모든 것을 없애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과학자들과 철학, 신학자들이 함께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려주면 참 좋겠습니다. 설교도 이런 기사들을 다룰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교회에 과학과 신학의 진솔한 대화들이 많이 오고가는 시대가 과연 올런지요? 

4. 3월 16일(水) : 요저녁예배, 『이사야의 소명(사 6:1-7)』란 제목으로 말씀을 함께 나눴습니다. 소명(召命)과 사명(使命)은 종종 혼동됩니다. 영어로는 'Calling(소명)'과 'Mission(사명)'으로 완전히 구분됩니다. 그런데, 사실 종교적인 소명이 곧 사명과 같은 뜻으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그게 바로 이사야의 소명이자 사명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사 6장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에도 이미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었으니까 그렇습니다. 마찬가지 오늘 우리의 사명도 이사야처럼 언제든지 다시 주님의 소명을 통해 다시 확고해 질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사야의 소명에 대한 말씀인 동시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백성들에게 담대히 말씀을 전하라는 이사야의 사명에 대한 격려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사야는 자신이 비록 선지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자기 자신이 얼마나 부정하고 부족한 자인가를 솔직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성들의 부정함을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함으로써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함께 통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이사야의 자세가 절실합니다. 지금 우리네 일상 속에서도 이사야가 목격한 환상을 볼 수 있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보여주신 환상을 오늘 우리에게도 보여주십니다. 다만 우리의 눈이 그것을 볼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봄비와 함께 새 봄이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춘분입니다. 이번 봄에는 우리 주변 곳곳에서 숨겨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발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5. 3월 17일(木) : 반가운 봄비가 연일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봄비는 여러가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주까지 계속된 울진 지역과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의 불씨들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순절 기간 코로나19, 오미크론의 대확산으로 움츠려든 대한 민국에 한 줄기 희망의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강퍅하고 메마른 우리네 마음에 너그럽고 자비로운 위로가 되는 봄비 같습니다.     

 

6. 3월 18일(金) : 드디어 이향숙 사관과 영인이의 자가 격리가 해제되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영찬이와 영인이가 나란히 등교 및 등원했습니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당진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고 오후에 본격적으로 주일 사역 준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7. 3월 19일(土) : 오전에 주보 출력 및 예배실 소독과 대청소를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