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일지

[2021.12.9] 12월 첫째 주간(12.5-11) 사역일지

합덕 담임사관 2021. 12. 9. 13:15

1. 12월 5일(日) : 대림절 제2주 설교,  『연단하는 자(말 3:1-4)』의 본문에는 세례 요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 3:1절에 '내 사자'가 바로 그입니다. 이는 같은 절에 나오는 '언약의 사자'이신 예수님과 대조를 이룹니다. 오늘 성서일과 본문 중 하나인 눅 3:1-6절에 세례 요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눅 3:4-6절은 정말 세례 요한의 카리스마가 잘 드러나는 말씀이죠.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오늘 우리의 사역이 곧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세례 요한에게 임한 것처럼, 오늘 우리도 편안하고 안락한 곳에 '빈 들'로 향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어서 깨어나서, 큰 종을 들고 세상에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설교문은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님의 말라기 강해설교 『언약의 사자(말 3:1-6)와 대구샘터교회 정용섭 목사님의 금주 설교문, 빈들에서(눅 3:1-6)』를 부분적으로 인용했습니다. 


2. 12월 6일(月) : 합덕영문 정원 전지작업 및 뒷뜰, 일명 부엉이숲 벌목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원로정교님께서 친히 방문해 주셨습니다. 합덕철물점에서 새 톱을 사고, 판다팜 합덕점에서 접이식 톱을 추가로 2개 샀습니다. 이만하면 연장은 충분합니다. 한가지 기계톱이 없는데 다행스럽게도 표부교님 부군께서 빌려주셔서, 연료를 넣고 수리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식사는 복지관에서 김*임 부교님께서 맛있는 밥을 푸짐하게 대접해 주셨습니다. 땀흘려 일하고 먹는 점심이 얼마나 맛있고, 서로 담소를 나누는 게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지요. 정*실 단장님과 김*영 부교님은 벌목한 나무들을 열심히 토막내서 치우는 작업을 해 주셨습니다. 큰 나무들이 묵은 가지들을 걷어내자, 합덕영문 정원에서 하늘이 훨씬 더 잘 보였습니다. 오늘은 전지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해질 무렵까지 정원 곳곳에 있는 소나무와 은행나무를 전지했고, 뒷뜰 숲에 조그마한 출구를 낼 수 있도록 작은 나무들을 벌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뒷뜰에 주차장도 만들고, 둘레길도 만들어서 지역주민들에게 합덕영문 숲을 산책로로 개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기회를 통해 그동안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토론했던 내용들을 원로정교님과 함께 공유하며 일치점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덕영문 부엉이 숲'에서 산책할 날을 꿈꿔봅니다.  

   
3. 12월 7일(火) : 전지 및 벌목작업 이틀 째입니다. 오늘은 곽*윤 부교님게서 합류해 주셨습니다. 어제 계획했던 일들을 거의 다했습니다. 뒷뜰에 벌목하기로 한 나무들을 대부분 제거하여, 좁은 통로를 내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기계톱이 또 잘 안됐는데, 이웃 주민께서 기계톱을 빌려주시고 직접 오셔서 도와주시기도 했습니다. 영문 입구 개나리 덩쿨도 대부분 제거했습니다. 우리 정단장님께서 직접 낫과 톱을 들고 거들어 주셨습니다. 작업을 다 마치고 저녁 무렵 영문 주위를 자꾸만 서성이게 되었습니다. 이리 저리 둘러보면서, 합덕영문 정원과 숲의 변화된 모습을 분명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이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합덕영문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두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고 모든 나무가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4. 12월 8일(水) : 요저녁예배, 『사랑의 줄(호 11:1-11)』란 제목으로 말씀을 함께 나눴습니다. 호세아 예언의 핵심은 호 11:9절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에 잘 녹여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존재입니다. 사람과 구별되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긍휼과 사랑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호세아는 이 사실을 붙들었습니다. 그래서 음란한 여자를 아내로 맞으라는 명령에도 순종했습니다.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님에게는 가능합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님에게는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만 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가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이다.’는 말씀은 사람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만약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를 통해서, 또는 자연과학을 통해서 세상을 완성할 수 있다면, ‘나는 하나님이다.’는 말씀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선지자들이 그렇게 바알숭배를 비판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알숭배와 하나님은 병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호세아가 말했듯이 하나님은 사람과 달라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긍휼과 사랑을 세상에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게 되었고,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서 새로운 생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의롭다는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바알숭배에 기울어지는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호세아가 절규하듯 외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습니다.다.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을 사용하신 이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5. 12월 9일(木) : 오전 9시, 당진복지타운어린이집에 자선냄비 교육 지원차 방문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및 오미크론 전염으로 교육 일정을 최소화했습니다. 자선냄비본부에서 지원해 준 종이 자선냄비접기와 자선냄비 성금용 봉투를 60부 이상씩 전달했고, 5-6세 반에는 자선냄비 캐릭터 '따끈이' 그리기와 '틀린그림찾기' 등의 교보재를 전달했습니다. 7세 반에는 '나눔실천 동영상'을 보여주고 소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교육하게 됩니다. 자선냄비용 빨간 작은 종을 하나 선물했고, 다음 주 15일(水)에 자선냄비를 어린이집에 셋팅해서 자체 모금을 자율적으로 실시한 후, 최종 17일(金)에 담임사관과 목양담당사관이 방문하여 '찾아가는 자선냄비'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6. 12월 10일(金) : 12월 26일, 2021년의 마지막 주일성결회는 군국본영 사회정의담당관 정위 인*영 사관님이 설교해 주십니다. 엊그제 서기장관님으로부터 최종 승인이 났고, 오늘 간단하게 포스터를 만들어 홈페이지와 SNS에 공유했습니다. "국제 구세군 사역의 경험과 아동 및 청소년, 여성 및 노인의 인권을 위해 사역하고 계시는 인은영 사관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간된 권리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닙니다. 불의가 판을 치는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 끝까지 싸웁시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7. 12월 11일(土) : 주보 출력 및 설교문 작성 예정입니다.